CURRENT

저 붉은 색깔이 변하기 전에

-세종컬렉터스토리 II _인영 문웅

  • 기간 : 2020.11.10 (화) ~ 2020.11.29 (일)
  • 장소 : 세종 미술관1관 세종 미술관2관
  • 시간 : 11:00~19:00 (입장마감 18:20)
    전시기간 중 무휴

■ 전시 소개
세종 컬렉터 스토리(Sejong Collector Story) 시리즈의 두 번째 전시로서 미술계에서 컬렉터의 역할을 조명하고, 일반 시민에 개인 소장품 감상 기회를 제공한다. 인영 문웅이 50여 년 간 모은 서화 미술 중 김환기, 이응노, 이성자, 하리 마이어(Harry Meyer), 이돈흥 등의 작품 120여 점을 공개한다. 특히 각 작품에 얽힌 컬렉터와의 "스토리"에 주목하여 예술과 삶의 관계에 대해 고찰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 참여 작가
- 홍성담, 오윤, 오지호, 배동신, 이응노, 이성자, 이대원, 우제길, 김녕만, 하리 마이어(Harry Meyer), 랄프 플렉(Ralph Fleck) 등 100여 명

■ 출 품 작 : 120점 이상

■ 전시 구성
○ Section 1 : 산과 바다에
첫 번째 섹션 「산과 바다에」에서는 자연 환경을 그린 작품들이 공개된다. 고서화부터 유화와 콜라주까지, 시대와 매체를 막론하고 산수를 표현한 작품들을 모았다. 비슷한 소재가 작가나 매체에 따라 달리 표현되는 방식을 관찰할 수 있다.
- 주요 작가 : 오지호, 이응노, 민웨아웅(Min Wae Aung) 등
저 붉은 색깔이 변하기 전에

▲민웨아웅(Min Wae Aung)(1960-), Orange River Bank, 캔버스에 아크릴, 2015, 150x173

○ Section 2 : 사람과 삶
두 번째 「사람과 삶」 섹션에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각양각색의 모습들이 등장한다. 도회지 삶의 고독과 소외, 노동 착취와 투쟁, 모정과 사랑, 환희와 욕망 등이다. 특히 전시 제목이기도 한 “저 붉은 색깔이 변하기 전에”라는 구절이 등장하는 홍성담의 <옥중편지>는 8-90년대의 시대상과 작가의 정서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민주화운동으로 옥살이를 하던 홍성담이 감옥에서 심은 나팔꽃을 편지에 동봉하며 꽃의 붉은색이 변하기 전에 편지가 도달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이 글귀에서 엿보이는 컬렉터와 작가 간의 각별하고 애틋한 정서, 그리고 우울한 시대상을 날카롭게 지적하면서도 세상에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는 태도는 문웅 컬렉션 전반에 녹아들어 있다.
- 주요 작가 : 오윤, 홍성담, 김녕만, 임직순 등

저 붉은 색깔이 변하기 전에
▲홍성담(1955-), 옥중편지, 1992

○ Section 3 : 정중동, 동중정 (靜中動, 動中靜)
세 번째 섹션 정중동, 동중정(靜中動, 動中靜)은 움직임과 멈춤을 생동감 있게 그려낸 작품들을 모았다. 거친 필치로 율동감이 느껴지는 작품들과 디테일을 세세히 묘사한 정물화는 일견 극단적 대비를 이루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작품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움직임 속에서도 정지의 순간을, 정지된 사물 속에서도 움직임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여러 작가들이 각기 다른 재료와 기법으로 포착한 역동 속 고요와 고요 속 역동을 느껴 볼 것을 권한다.
- 주요 작가 : 김종학, 이응노, 박대성, 오치균, 사석원, 배동신, 김녕만 등

저 붉은 색깔이 변하기 전에
▲이응노(1904-1989), 소, 한지에 수묵담채, 미상, 62x95

○ Section 4 : 서화미술(書畫美術) 일체
네 번째 섹션 「서화미술(書畫美術) 일체」에서는 미술과 서예의 접점을 제시한다. 회화와 서예의 공통 근간인 필획의 미를 극대화한 작품들을 통해 서예의 기법과 정신이 현대 미술에도 유효함을 보여준다. 나아가 전통 서화와 현대미술이 분리된 것으로 여겨지는 지금, 근본으로 돌아가 하나가 될 것을 제안한다.
- 주요 작가 : 김환기, 이응노, 이광사. 김정희, A.R. Penck

저 붉은 색깔이 변하기 전에
▲A.R. Penck(1939~2017), Auge Leider Vergriffen, 실크스크린, 미상, 70x50

○ Section 5 : 컬렉션 속의 컬렉션
마지막 섹션 「컬렉션 속의 컬렉션」은 컬렉터의 작가 후원자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내는 아카이브 작품들로 구성된다. 문웅 컬렉터는 각 작가의 작품뿐 아니라 엽서, 스케치북, 앨범 등 아카이브 자료까지 소중히 모으고 관리해 왔다. 이 자료들을 통해 작품 수집이 컬렉터의 삶에 깊이 녹아들어 있음을 살펴보고, 삶과 예술이 결국 하나임을 상기시키고자 한다.
- 주요 작가 : 이대원, 강연균, 김흥수, 이돈흥 등

저 붉은 색깔이 변하기 전에
▲ 우제길(1942-), 엽서화

일반적으로 개인 컬렉션은 회화/도자/서예/조각 등 특정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달리 인영 문웅 컬렉션은 동양과 서양, 고미술과 현대미술, 회화와 조각, 심지어는 공예까지 거의 모든 장르에 걸쳐 있다. 문웅 컬렉터는 이에 대해 “아름다움은 번역이 필요 없다”고 말한다. 말이나 글과 달리 조형 언어는 시대와 지역을 초월해 통한다는 뜻이다. 정치, 경제, 심지어는 예술에서까지 편을 갈라 서로 대립각을 세우는 오늘날, 아름다움이라는 공통 주제 아래 장르나 시대 구별 없이 작품들을 모은 문웅 컬렉션은 사회의 모든 이분법과 단절을 넘어서는 화합의 메시지를 던진다.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참고 https://www.sejongpac.or.kr/portal/performance/performance/view.do?performIdx=31233&menuNo=200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