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김정옥 개인전

탕진수묵 II

2019.1.23~1.29

인영갤러리 2층 1전시실


관람시간 11:00~18:00

전시기간 중 무휴






 

우용민 개인전

탕진수묵 I

2019.1.16~1.29

인영갤러리 3층 2전시실


관람시간 11:00~18:00

전시기간 중 무휴





 

이진혁 개인전

세 가지 중독-rue de Maroc 27

2019.1.9~1.15

인영갤러리 2층 1전시실


관람시간

11:00~18:00 전시기간 중 무휴.



중독(addiction)은 갈망, 탐닉의 욕구로 인해 심리적 의존 psychological dependence 과 신체적 의존의 결과를 초래해 복용을 중단하지 못하는 의존하는 증세를 뜻한다. 중독으로 해소되는 것은 긴장과 감정적 불편이며 지속되면 내성이 생겨 점차 걷잡을 수 없는 상태에 도달한다.

프랑스의 철학자이며 물리학자였던 블레이즈 파스칼 Blaise Pascal(1623-1662)은 <팡세> «pensées»에서 무한과 무, 신앙과 이성, 영혼과 물질, 죽음과 생명, 의미와 허영심 등 철학적 역설을 제시했다. 파스칼은 “심정은 이성이 모르는 자신만의 이유를 가지고 있다.” 즉 인간은 심정(감성)에 의존하는 존재라고 했다. 그밖에도 “중독은 자유를 방해하는 열정이다” “열정이 중독이 되는 순간부터 우리 삶은 생존뿐이다” “중독을 인식하는 것은 자신을 자유롭게 하기 위한 자신과의 싸움을 준비하는 것이다” 등 중독과 열정 그리고 자유와의 깊은 관계를 강조한 격언들이 있다.

프란시스 베이컨이 1966년 완성한 <웅크리고 있는 George Dyer의 초상: Portrait of George Dyer Crouching>에서 베이컨은 사랑하는 연인, 조오즈 다이어가 평생 고통 받았던 마약과 알콜의 중독 상태를 자신의 기이한 화풍에 담았다. 베이컨의 화풍으로 다이어의 끔직한 고통이 더욱 절실하게 느껴진다.

이진혁 작가는 자신을 돌아보며 죽어 있는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나 공포에 질려 도망가는 자신의 모습을 본다. 이진혁 작가에게는 이때 공포와 무지에 대하여 피하는 행위가 곧 중독이다. 그리고 그 스스로에게 감춰진 중독의 습관들을 바라보며 그것을 작업으로 하나씩 옮겼다. 그는 “나를 나로 보는 것. 나를 다독여 주는 것, 그것은 나를 정직하게 바라볼 때 가능하다. 그렇게 믿고 그 현상과 일들을 그림으로 하나씩 그려간다. 언젠가는 다다르고픈 나의 본성에 대하여 한발 한발 걸어가는 것이 나의 작업이다.” 라고 했다.

홍대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국내 유일의 무예 전문 작가인 탄정 이진혁 작가는 무술에 대한 조예가 깊으며 문재인 정부 1주년 ‘나라답게 정의롭게’ 캘리그라피를 제작했다. 그는 태권도 단증을 디자인한 작가로서 그의 본성에 접근하기 위해 2018년 가을 홀로 파리로 떠났다. 파리에서 그가 묵었던 Rue de Maroc 거리의 스튜디오에서 그는 담배와 에스프레소 커피에 빠져 묵과 한지와의 진한 여행을 했다. 그 여행의 결과가 오늘의 전시 작품들이다. 한지 위에 묵과 커피가 뒤섞인 작품들이 그의 수개월에 걸친 중독 시기를 대변하고 있다. 파리와 런던을 오가며 이진혁 작가는 그가 보고 느낀 현대인들 마음속에 자리한 자아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평론가 박은주